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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5-09-12 03:55
우리 자녀 성공 비결 -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 착각 시리즈 1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1,116  
■ 넌 천재야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에게는 그 아이가 세상 전부가 됩니다. 아이와 처음 눈을 마주칠 때 아이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아이가 고개를 가누기 시작하면 너무나 대견하지요. 아이가 분유를 쭉쭉 빨아 먹을 때 무한한 희열을 느끼며 아이가 울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 공갈 젖꼭지를 물리거나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치는 엄청납니다. 그 자부심도 하늘을 찌르지요. 우리 아이는 생후 얼마 되지도 않아 우유통을 혼자 잡고 먹기 시작했다는 둥, 돌도 되지 않았는데 걷기 시작했다는 둥 남이 묻지도 않았는데 아이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곤 하죠. 그러다가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하면 이제 부모의 자랑은 끝 갈 곳을 모릅니다. 아이가 식별이 불가한 소리를 낸 것에 불과한데 우리 아이가 고급 단어들을 구사하기 시작했다고 믿는 것이죠. 전국에 어린 아이가 있는 집마다 율곡 이이 선생과 모짜르트를 능가하는 신동들이 즐비합니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어마어마한 기대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영재교육 장난감, 고액 영어 유치원, 외국 여행 및 연수로 드러납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손주 기죽이기 싫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과감한 투자를 합니다. 아이를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고 믿으면서 말이죠.
미취학 아동에게 벌써 영어, 수학의 Worksheet를 매일 시키고 하루에 영어 단어 몇 개, 한자 몇 개 등을 외우게 하면서 아이가 이에 순종하여 진도가 순조롭게 나가면 주마가편을 외치며 이미 충분히 많은 학습량을 늘려 나갑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이렇게 부모가 억지로 공부를 시켜도 대체로 말을 듣습니다. 속으로는 하기 싫은데도 부모가 무섭거나 부모님이 상급으로 주시는 최신게임이나 신형 스마트폰이 주는 매력이 너무 커서 부모님이 내 주는 숙제를 마치고 가라고 하는 학원 수업을 들어냅니다. 이 단계의 자녀를 지닌 부모는 아이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실제로도 철썩 같이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이 초등학교에 올라가고 고학년이 되면서 서서히 현실이라는 놈이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큰 기대를 하고 의욕적으로 이런 저런 경진대회를 참가했는데 예상치 못한 실패가 엄습합니다. ‘아’ 하는 탄식과 함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원망도 하며 고함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러길래 열심히 하라고 했잖아” 라고 아이를 야단치며, 순간적인 실망감을 제어하지 못해서 아이의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밀거나 머리를 쥐어박기도 합니다.
부모는 여전히 아이가 천재인줄 압니다. 최소한 아이가 매우 비범하다고 굳게 믿고 단지 아이의 노력이 부족해서 어떤 성취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모가 이만큼 너를 사랑하고 이만큼 고생하니 너도 열심히 해라는 논리를 아이에게 주입합니다. “아빠, 엄마가 너를 교육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 줄 아니? 이 학원 수업 시간당 얼마인줄 아니? 이 선생 비싼 분이니 열심히 해”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점점 커집니다. 사실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못 따라간다’ 라는 말은 별로 특별하지도 않으며 항상 맞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말처럼 부모에게 달콤하게 들려오는 말이 없죠. 우리 아이는 사실 머리가 굉장히 좋은데 노력을 하지 않아서 이 정도 밖에 못하는 것이고 옆집 아이는 사실 머리는 별로인데 엄청나게 노력해서 그나마 저 정도 하는 것이다라는 논리를 세우는데 완벽한 근거가 되는 말입니다.
저는 머리가 좋고 나쁘고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또 아이의 머리에 대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주입식으로 공부를 시키는 것이 아이의 두뇌를 개발시키는 것일까요? 오히려 아이가 배움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에게 너는 천재야, 너는 똑똑해 라는 말을 계속 되뇌이는 것은 아이를 위한 길이 아니며 이러한 말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진정한 칭찬이 아닙니다. 차라리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 라든지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면 선생님도 너를 좋아해서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신다.’ 라는 가르침을 주고 아이가 최선을 다할 경우 결과에 상관없이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 아이가 천재는 아닌 것 같다는 인식을 하는 순간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순간입니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아이에게 땀의 가치를 가르친다면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됩니다. 생후 천재, 취학 전 영재, 초등학교 때 수재, 중학교 때 우등생, 고등학교 때 그냥 입시생, 대학교 때 취업준비생, 대학 졸업 후 청년백수가 되어 버리기 십상인 요지경 인생은 어쩌면 우리 부모세대가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회의 과열 경쟁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늘 부터 아이들에게 ‘넌 천재야’ 라는 거짓말을 멈추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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