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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5-09-26 04:35
우리 자녀 성공 비결 -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 착각 시리즈 2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3,498  
■ 아이큐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학년이 올라가면 처음으로 아이큐 테스트를 봅니다. 미국에서는 CogAT (Cognitive Ability Test) 라고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아이큐 테스트는 완벽한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불완전한 시험입니다. 사실 아이큐 테스트를 잘 만들어진 테스트라고 말하기에도 무리입니다. 아이큐 테스트를 통해서는 높은 수준의 추론능력이나, 깊이 있는 통찰력, 빼어난 표현력, 입체적인 사고력, 예술적인 감각, 창조적 능력, 호기심, 좋은 학습 습관, 학습동기 등 학생의 학문적인 성공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능력을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아이큐 테스트는 시간제한이 있어 순발력이 좋고 새로운 상황에 대해 빨리 적응하는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으며 새로운 지시사항과 새로운 유형의 정보에 대한 반응이 느린 학생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시험입니다.
이 별 볼일 없는 아이큐 테스트에 대해서 지나치게 부담감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 아이가 열등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 혹은 ‘첫 단추를 잘 꿰어 주고 싶다’ 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아이큐 테스트에 대한 대비를 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혹시 사교육을 통해서 이런 점수가 더 잘나오지 않을까 해서 튜터나 강의를 알아보는 분들도 있으며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큐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어떤 부모들은 기존의 아이큐 테스트 기출문제 등을 구해 아이큐 테스트 모의시험을 아이들에게 시키기도 합니다.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이 스타트를 잘 끊게 해주는 것일까요? 과열관심이고 과잉교육이라는 생각이 드시지는 않습니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큐 테스트 문항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연습을 한 아이들이 아이큐 테스트에서 본인의 능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산이 부족한 교육 구, 시, 도, 국가 에서 전년도 문제를 재활용해서 쓰기라도 하면 더더욱 아이큐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우리 아이가 아이큐 테스트에서 좀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지능이 낮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고교시절 제 친구는 아이큐가 두 자리 그것도 90이 채 안 나온 것 같은데 굳이 수치상으로 말하면 침팬지의 아이큐의 두 배가 안되는 군요. 하지만 저는 그 친구가 침팬지보다 열 배로 똑똑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 그 친구는 잘 살고 있습니다.
140 에서 160 대의 아이큐가 나왔다고 해서 우리 아이를 천재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학창시절에 높은 아이큐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공부는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최소한 한 두 명 이상은 본 적이 있죠? 과연 이 학생들이 머리는 우수한데 자만해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일까요?
매우 우수한 학생 중에서 새로운 교과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무언가에 대한 소화가 느린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Slow Learner이죠. 이런 학생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느린 아이들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학생들 중 아이큐가 저평가된 친구들이 많죠. 사실 이런 학생들은 뭘 배울 때 소화를 확실하게 하는 타입이지요. 이런 유형은 남들보다 지식의 완벽한 소화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써 언뜻 보면 좀 느려 보이나 사실은 굉장히 분석적인 학습습관을 지닌 생각이 깊은 학생들입니다.
저는 지금껏 25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이렇게 머리 회전이 늦은 듯이 보이는 학생들 중 공부를 매우 잘하고 크게 성공한 사례를 종종 보아 왔습니다. 특히 이런 타입은 대체로 대기만성형입니다. 어릴 적에는 배운 내용의 소화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해 아직 남들보다 좀 뒤쳐져 있다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소화한 기본기가 탄탄하게 쌓여서 새롭게 익혀야 하는 지식의 분량이 상대적으로 관리하게 쉬워집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어느새 남들을 역전하게 되고 그 이후 더 공부를 하게 되면 이제는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Fast Learner 이 됩니다. 이런 타입은 전형적으로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머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요령이 좋고 상황을 빨리 파악하며 주어진 내용을 외워버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 중 아이큐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언뜻 보면 학습속도가 빠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다지 학구적이지 않은 유형입니다. 이런 타입의 학생들은 대체로 빨리 반응하고 또 빨리 잊어버립니다. 어릴 때에는 학습량이 많지 않아서 이런 타입의 학생들이 다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으로 보이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배우는 지식의 양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불거집니다.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대충 외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피라미드 건축하듯이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고 밑 빠진 독에 물붓는 식으로 외우고 잊어버리고 또 외우고 잊어버리기를 반복합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더 이상 뛰어난 학생이 아닙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극히 평범하게 변해버리고 대학원 이상의 고등 교육에는 전혀 적응이 안 됩니다. 더 이상 팔방미인도 아니며 어느 한 분야도 특출하게 잘하는 것이 없습니다.
아이큐는 매우 불완전한 시험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아이큐를 높이 받을까 생각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생각을 깊이 하고 접한 지식을 확실하게 소화하도록 지도할까를 생각하십시오.

테스트 브레인 (469-44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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