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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5-10-24 05:39
우리 자녀 성공 비결 -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 착각 시리즈 4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2,627  
■ 아이잡는 타이거 부모
 
같은 동네에서 가끔 아침에 테니스를 함께 치는 인도네사아계 화교 친구가 있는데 자신의 딸과 매일 2시간 정도 테니스를 칩니다. 이 친구는 딸과 그냥 테니스를 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딸에게 테니스를 가르칩니다. 사실 이 친구는 테니스 코치가 전혀 아니며 테니스 상급자와는 아직 거리가 먼 수준입니다. 포핸드는 많이 이상해서 웨스턴 그립으로 라켓을 잡는데 탑스핀을 걸어 스트로크를 하지 않고 공을 공중에 들어 올리는 식으로 매우 독창적인 스트로크를 합니다. 발리는 짧은 슬라이스를 하듯이 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매우 달리 라켓을 밀어 치듯이 발리를 합니다. 혼자서 이렇게 독창적인 방법을 창조하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마는 자신의 특이한 스트로크, 발리, 그리고 서브와 전술까지 딸에게 집중적으로 지도합니다.
가냘프고 자그만하며 손목도 얇은 여자 아이가 거의 익스트림 웨스턴 그립을 쥐고 공을 치는데 라켓도 어른 것을 쓰고 있습니다. 공을 치기도 전에 라켓이 무거워 이미 손목이 꺽여져 있습니다. 좀 센 공이 날아오면 손목 다치기 십상이죠. 남의 일이라 간섭을 안하려고 하다가 결국 라켓을 바꾸라고 조언했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말로 그냥 전문 코치를 찾아서 레슨을 시키는 것이 어떠냐고 하면 ‘쉿’ 하고 제 입을 막으면서 자기 딸은 아직 자신의 말을 잘 듣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테니스를 치며 가까워진 친구지만 차마 당신이 직접 가르치는 않는 편이 딸을 위해서 더 낫다, 자꾸 이상한 폼을 가르치면 나중에는 교정이 힘들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막상 말을 하려고 하다가도 괜히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것 같아서 목구멍에서 나오는 말을 다시 꿀꺽 삼키고 맙니다.
딸이 이제 6학년이 되었는데 지난 8월 가을 학기가 시작된 후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 딸과 테니스를 치고 있는 것을 보고 물으니 홈스쿨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딸의 교육에 깊이 관여할 것이며 딸과 강한 유대관계를 평생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겠다며 홈스쿨링 커뮤니티를 알아보는 등 의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저에게 ‘싱가X Math’ 라는 책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물어 보았습니다. 저는 10여 년 전에 그 책을 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하려고 전 학년 책을 모두 사서 분석을 하고 실제로 써보기도 했는데 일 년도 못되어 더 이상 이 교재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던 적이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당연히 저에게 이유를 물었죠. 이 시리즈에 대해 “우선 수학을 전공하거나 수학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 교재가 아니다. 학년별로 배워야 할 개념들이 뒤죽박죽이고 저학년이 배우지도 않은 개념을 다루는 문제들을 저학년 교재에 대거 포함시켜 놓았다. 개념의 입체적인 학습이 힘들다. 내용의 유기적인 연결이 잘 안 된다.” 등의 이유로 이 시리즈를 쓰지 않으며 권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이미 이 문제집 시리즈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서는 동의의 답을 원했던 것이죠. 저에게서 자신이 기대했던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이 친구는 저에게 ‘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 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 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저와는 달리 이 친구는 그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자신도 아이들을 타이거 맘처럼 가르쳐야 하겠답니다.
이 책은 미국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딸 둘을 가진 엄마이자 로스쿨 여교수인 Amy Chua가 쓴 책으로 수년 전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의지가 박약하고 게으르니 아이들을 압박하고 윽박지르고 위협해서 아이들을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시키고 성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자는 골자를 지닌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읽는데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만화책이나 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테니스장에서 제 테니스 버디와 그의 딸을 보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빨간 색 플라스틱 원뿔을 배치해 놓고 아직 스트로크도 영글지 않은 아이에게 이런 저런 주문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라켓은 아이의 체격에 맞는 가벼운 것으로 바꿨더군요. 그런데 오늘 아이의 풋워크나 스트로크가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땀 닦는 수건을 아이의 얼굴에 집어 던지더군요. 그냥 수건을 전달하다가 난 배달사고인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수건을 너무 세게 던졌습니다. 아 타이거 대니로 변했나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지식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시시콜콜 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섭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지식 교육의 질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자녀에게 강제적인 주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수동적으로 변해서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사고하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제일 좋은 스승은 학생 본인이며 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지식은 얻을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인성 교육에 있습니다.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남을 위한 배려심과 공중도덕이죠. 이러한 예절 교육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으며 개인적인 방법 보다는 단체 생활을 통해서 배우기가 쉽습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매너를 배워야 비로소 건전한 사회인이 될 수 있죠.
타이거 맘처럼 이런 저런 것들을 아이들에게 강요해서 주입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인형을 불태우면 아이가 부모에게 뭘 배우겠습니까? 이렇게 자란 아이가 상위권 대학을 진학한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정행위를 비롯,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파렴치한으로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학교 교육을 통해서도 아이들은 충분한 지식의 양을 접하며 모자라는 점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정말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할 때에는 전문가를 찾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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