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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5-12-05 05:53
우리 자녀 성공 비결 -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 착각 시리즈 7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825  
예습

1984년, 중학교 1학년 때 교생 선생님께서 실습과정을 다 마치고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복습은 우등생을 만들고, 예습은 천재를 만든다” 라며 복습이 왜 중요하며 특히 예습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부연 설명을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만 꿈벅거리는 공부가 늘 생소한 아이들, 그런 뻔한 잔소리에는 신물이 난다는 공부에 지친 아이들, 집에 빨리 가야하는데 저 사람 때문에 종례가 길어진다며 폭발할 것 같은 공부와 담쌓은 아이들, 안 그래도 충분히 예리한 눈을 더 확 잡아 째진 눈으로 만들며 뭔가 건질 것이 없는지 살피는 공부에 저돌적인 아이들 등…
사실 당시에는 그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25년간 지도해 보니 그 교생 선생님의 말씀속에 성공적인 학습의 핵심논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더군요.
요즘은 ‘예습’보다 ‘선행학습’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저는 왜 그럴까 늘 의문입니다.
예습이라는 말은 미리 예비하고 예측해서 교과 과정을 배우고 익힌다는 말입니다. 이 예비와 예측은 지나간 교과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해 지금껏 배운 내용을 알아야 가능하다는 말이지요. 이는 예습이 이미 다룬 교과에 대한 확실한 복습을 전제로 함을 알려 줍니다.
사실 복습을 제대로 한 학생들은 별다른 예습을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학기, 새로운 학년에서, 새로운 과목의 수강이 수월합니다. 이렇게 탄탄한 기초위에 새로운 개념, 정의, 이론, 사실, 시와 수필, 희곡과 소설 등을 접하면 교과 내용 중 5할 이상은 이미 잘 아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름 방학 등을 이용해서 예습까지 한 학생이면 새 교과의 학습 과정에서 이미 친숙한 내용이 6,7 할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럼 이제 ‘선행학습’ 에 대해 이야기 해 봅시다. ‘선행학습’ 혹은 ‘선행’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많은 사설학원에서 쓰는 말입니다. 그 의미는 그야말로 진도를 미리 뺀다는 것입니다. ‘진도’를 미리 빼는 것이 과연 그렇게 중요할까요?
우선 이전 과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학생은 그 과목에 대한 소화부터 해야 합니다. 모든 교과목에서 선행과목과 후행과목은 서로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Algebra 1 에서 함수, 인수분해, 완전제곱식, 근의공식 등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학생은 Algebra 2 를 공부하는데 애를 먹게 되어 있습니다. Algebra 2 에서 중요한 원, 포물선, 타원, 쌍곡선 등에서 꼭지점, 촛점, 대칭선, 중심 등을 찾고 그래프의 표준식을 구하는 과정에서 Algebra 1의 알찬 기초가 없으면 난관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운이 좋아서 학교에서 수학을 잘 모르며 무척 게으른 선생님을 만났다고 칩시다. 어찌 어찌 해서 Review Sheet 에 나오는 문제 풀이만 외워서 대충 Algebra 2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만세를 부르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Algebra 2에서 A학점을 받았다고 해도 이런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다음 학년에서 수강하는 Pre-Algebra 과목에서 부실한 기초공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아 그런데 이런 학생들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군요. 자기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 선행학습까지 했으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한 선행학습은 그야말로 매우 수동적이고 매우 기계적이며 머리 속에 하나도 남는 것이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합니다.
가끔 어떤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님과 상담을 할 때 수학이 자기 학년보다 몇 년 앞서 있다는 말씀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 중 거의 대부분은 막상 수업을 해 보거나 시험을 쳐 보면 이런 주장과는 달리 교과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문제를 정확하게 풀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초등학생이 옛날 중3수학에서 다루는Geometry를 이미 다 뗐다고 하며 중학교 저학년이 고등학교 수학을 두루 섭렵했다고들 하시더군요. 글쎄요. 솔직히 저는 이런 말씀에 굉장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시험을 쳐 보고 그 학생들이 과연 핵심 개념을 소화하고 문제 풀이에 응용할 수 있는 지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요즘 중고교 학생들이 제가 10년 전에 가르치던 중고교 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수학을 못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선행학습을 통한 진도빼기에 어릴 때부터 노출된 학생들이 왜 정작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할까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습이 효과를 거두려면 우선 복습부터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습을 할 때 교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핵심 토픽을 엉터리로 배우거나 힘들다고 제끼면서 진도만 나가는 것은 아니함만 못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기본적인 내용만을 바탕으로 진도만 뺄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진도를 개척한 후에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 응용력을 키우고 고난이도의 문제를 통해 실력을 높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된 예습을 하면 천재가 된다는 데에는 아직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예습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를 매우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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