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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6-01-09 06:14
우리 자녀 성공 비결 - 성공을 부르는 키워드 착각 시리즈 9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4,159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들 합니다. 어디서 나온 격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요지는 자꾸 칭찬을 해야 칭찬을 듣는 사람이 신이 나서 하던 일을 더 열심히 잘 한다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어릴 때 우리는 아이들에게 후하게 칭찬을 합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소리를 할 때 엄마는 엄청나게 감격합니다. 말귀를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아이에게 “넌 오프라 윈프리 같은 명 진행자가 될거야” 라고 칭찬을 해 줍니다. 그리곤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합니다. 한참 주무시고 계시던 친정어머니가 딸내미전화를 받자마자 격양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아이 자랑을 합니다. 물론 할머니 역시 그런 손주가 얼마나 대견하겠습니까?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시작할 때에도 대단합니다. 역시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의 손에 하이파이브를 연신 부딪치며 우리 아이가 아직 나이가 어린데 벌써 걷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우사인 볼트 같은 육상선수로 키워야겠다는 등의 자랑을 주변에 늘어놓습니다.

아이가 처음으로 글을 읽기 시작할 때에도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가 될거야”, 아이가 처음으로 구구셈을 다 외웠을 때에도 “우리 아이는 뉴튼 같은 수학 천재가 될거야”, 아이가 학교에서 GT 반에 들어갔을 때에도, 아이가 피아노 곡 전체를 다 외워서 성공적으로 연주를 했을 때에도, 아이가 동네 축구 클럽에서 골을 넣었을 때에도 부모는 제 2의 아인슈타인, 모짜르트, 리오넬 메시 같은 이름을 붙여주며 아이에게 차고 넘치는 칭찬을 합니다. 아이가 UIL 대회에서 학교대표로 뽑히고 지역에서 입상이라도 하면 부모의 심정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됩니다. 신상품 스마트폰을 사주어도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Pre-Algebra 수업을 듣는데 학교에서 친 Daily 시험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점수를 들고 옵니다. 아이가 STARR 테스트 작문에서 실망스런 점수를 받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던 Science Fair 에서는 아무런 상을 받지 못합니다. 아이에 대한 칭찬은 점점 줄어들고 짜증과 잔소리가 그 자리를 채워갑니다.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칭찬할 기회는 점점 줄어듭니다. Geometry 시험에서는 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아오고 영어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PSAT 시험을 봤다는데 점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길래 그러려니 하고 있다가 청소를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냄새나는 아이 방을 대신 치워주다가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종이무더기에서 PSAT 점수표를 발견합니다.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성적표를 보다가 희한한 점수에 결국 고함을 지르고 맙니다. 한 때, 수학과 과학의 영재에 미래의 운동스타이자 차세대 지도자 감이었던 아이는 어느새 애물단지로 전락해 벼렸습니다.

칭찬이 고래도 춤춘다고 하길래 아낌없이 아이를 칭찬했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첫째, 아이의 성취에 대해서만 칭찬을 한 것이 문제입니다. 얼마나 어린 나이에 말을 하고, 글을 쓰고, 걸음을 걷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나이에 비해 몇 년 앞선 학년의 수학 문제를 풀고 어른들이 보는 책을 벌써 본다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요?

물론 이런 것에 대해서도 칭찬을 해야 하겠습니다만 아이가 혼자서 볼일을 보고 뒷처리를 깨끗하게 할 때, 아이가 공공장소에서 뛰지 않고 걸을 때, 줄을 잘 설 때,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도와줄 때, 어른에게 먼저 인사할 때, 남의 말을 경청할 때, 선생님께 공경심을 보일 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최선을 다할 때, 스포츠 시합에서 졌어도 정정당당하게 룰을 지키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을 때에도 우리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시험을 잘 치르거나 무슨 상을 받아올 때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다가 남에게 민폐를 끼치거나 규칙을 따르지 않고 거짓말을 해도 아무런 야단을 치지 않는 부모는 무식한 ‘불량부모’ 입니다. 아이가 성적이 좀 떨어지고 무슨 경진대회에 나가서 빈손으로 돌아와도 이런 성취에 관해서는 야단을 치지 않고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봉사할 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부모가 ‘모범부모’ 가 되겠습니다.
둘째, 과잉칭찬은 독이 됩니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 때 아이의 성취에 대해 적당한 칭찬을 해야지 아이에게 “넌 천재야” 혹은 “넌 머리가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라는 식의 칭찬을 하는 것은 아이의 버릇만 망치고 근거 없는 오만함으로 똘똘 뭉친 사회 부 적응자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천재가 그렇게 흔한가요? 물론 이 세상에는 타오같이 IQ가 300에 가까운 천재들이 극히 드물게 있습니다. 하지만 IQ 130 -160 대의 사람들은 매우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천재가 아니라 수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균보다 높은 지능지수를 지녔다면 받은 재능에 감사하며 이를 더 활용해서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좋아도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좁은 동네에서 무언가를 잘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어떤 분야든 일가를 이루려면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테스트 브레인 (469-44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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