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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4-06-28 04:50
“조선 놈은 몽둥이가 약?”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2,076  
문창극 국무총리후보가 낙마했다.
‘버티기’로 ‘주군’을 난감하게 만들던 그는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선물을 받고 뒤로 물러났다.
한 순간 ‘가문의 영광’이었을 그의 국무총리 낙점은 결국 비극으로 끝을 맺었다.
가만히 있으면 고급 인텔리로 존경받았을 그의 인생은 졸지에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으면서 진흙탕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역사관이 문제였다.
일본의 한국 침략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그의 시각은 우리 민족은 게으르고 무능하다는 자학사관과 연결돼 있었다.
일반 서민들도 어린 자식들한테 스스로 자존감을 갖도록 교육을 시키거늘 국무총리를 하겠다는 사람이 평소 우리는 못난 민족이라는 표현을 서슴치 않았으니 결과는 뻔한 것이었다.
그것도 한류의 물결이 세계에 물결치는 이 시대에.

문제는 이 사람이 사회지도층의 길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주류세력의 중심부에서 놀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3대 보수 언론으로 꼽히는 한 신문의 논설위원이었고, 평생 글을 쓰는 정신노동으로 밥벌이를 해왔다.
그러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세계관은 단지 한 개인의 시각을 넘어 일정 부문 대한민국 보수의 인식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그 못난 자학사관은 뿌리가 깊다.
오늘날 한국의 지배층을 형성하고 있는 친일 세력들이 자신들의 민족적인 죄업을 가리기 위해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주입시켜 온 논리였다.
‘문창극 파문’은 대한민국 보수의 민낯이 세상의 상식과 얼마나 유리돼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데체로 세상 속의 우익은, 일본의 극우세력처럼, 스스로가 너무 교만하고 이웃에 대한 존중심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데 우리는 거꾸로다.
스스로를 비하하는 보수가 대한한국 말고 또 어느나라에 있을까?
대한민국 보수들은 자신들의 적이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안의 적은 바로 국민들이다.

박근혜 정부는 25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의 유족들과 국민에게 한마디의 해명도 없었다.
퇴임했던 총리가 재임용 되자 언론들은 ‘사상 초유’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인터넷에는 비판의 글이 쇄도했다.
“음식 상한 것 같다며 다시 해오라니까 먹다 남은 음식 내오는 꼴”
“통치인지 개그인지... 어처구니가 없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은 이제 안 물어도 된다는 건가?”
“한마디로 어이없다, 대통령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나?”
“죽었다가 살아나 혼이 없는 좀비 총리”
“정홍원 유임? 참극을 하려하다 안 되자 참사로 회귀하나?”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지는 못할망정 불쾌지수를 높히는 일을 반복한다.
세월호의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왜 그럴까?
대통령이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먹다 남은 음식’을 국민들의 밥상에 올려야 했던 사정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뜻을 비토한 국민여론에 대한 반감과 그로 인한 오기 때문이였을까?
정말 주변에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한국의 언론들은 26일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청문회 제도를 개혁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청문회가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기 보다는 ‘신상털기식’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먹다 남은 음식’에 대한 변명이 청문회 때문이라는 것인데 맞는 말일까?

“224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의회청문회는 대상자가 장관 차관을 비롯해 600명에 이른다. 대통령이 의회동의를 받아 임명해야 하는 자리가 무려 1만 6천명이나 된다. … 미국은 철저한 사전 검증으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청문회장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다. 백악관 인사국, FBI, 국세청, 공직자 윤리위원회 등이 나서 경범죄 위반 등 223개 항목을 검증한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 인선에서 청문회까지 1년 가까이 걸린다.”
미국의 청문회에 비하면 한국은 그저 시늉만 한다는 것인데 이 정권에서는 이 시늉만의 청문회 조차 통과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단 한명도….

고등학교 시절 한 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유신이 선포되던 그 해에 한 시인 선생님이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너희들한테 성공하라고 말하는 것은 도둑놈이 되라는 이야기이고, 착하게 살라고 당부하는 것은 가난하게 살라는 이야기인데…”
아주 오래 전에 이 말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부쩍 다시 생각난다. 청문회 정국에서 더욱..

<서봉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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