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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4-07-12 04:57
Do you want to hit this?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2,444  
대마초(마리화나)는 한국인들에게 연예인을 연상시킨다. 얼핏 떠오르는 이름만 10여명을 웃돈다.
한국의 ‘가왕’ 조용필, ‘애마부인’의 김부선, 록 밴드 ‘들국화’의 리드 보컬리스트 전인권, ‘강남스타일’의 싸이, ‘발라드의 황제’ 이승철, ‘미녀들의 수다’ 비앙카, 그리고 70년대 잠자던 돌부처도 돌려세운다는 평을 들었던 ‘섹시 다이너마이트’ 김추자…
대마초 사건을 겪은 연예인들중 더러는 재기에 성공했지만 더러는 무너져 내린 뒤 주저않았다.
대마초는 한국에서 마약의 대명사였다. 퇴폐의 상징이었고, ‘폐인’의 다른 이름이었다.
용서의 여지가 없는 ‘빨갱이’ 같은 낙인이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밤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술집을 찾았다가 손님 중의 한명으로부터 대마초를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손님이 대통령에게 “대마초 한 대 때릴래요?”(Do you want to hit this?)라고 권하는 장면이 시민에 의해 촬영돼 SNS에서 확산됐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환히 웃으며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월 “나도 어릴 때 대마초를 피워봤지만 나쁜 습관 정도로 여긴다”, “대마초보다 술이 더 위험하다”고 말한 발언이 다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매스컴은 같은날 워싱턴주에서 대마초가 합법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면서 손님들이 대마초를 파는 가게들 앞에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일부 고객들은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날부터 업소 앞에서 밤을 지새웠고, 시애틀시의 검사가 당당히 마리화나를 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주는 지난 1월 판매가 허락된 콜로라도 주에 이어 의사처방전 없이도 대마초를 구입할 수 있게 된 두 번째 주가 됐다.

대마초는 의학적으로 일정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근육통증에서부터 말기암 환자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유일한 통증완화제이자 신경안정제로 작용한다.
독립기념일 주말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LA에서는 미국에서 최초로 대마초 야외시장이 열렸다.
뙤약볕의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수백미터의 줄을 늘어섰다.
모두 의사의 처방전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다.
구매자들은 여러 형태의 대마초 제품의 향기를 맡아보고, 무게를 체크하는 등 적극적으로 제품을 탐색하고, 공급자들은 각자의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에서도 대마초 합법화가 잇슈다.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입후보 한 두 후보도 얼마전 이 주제로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민주당의 후보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장밋빛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도 아니다”면서 소량의 마리화나 소지를 처벌해서는 안되고, 의료용 마리화나는 재배와 사용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텍사스 주 법은 2온스 미만의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있다 적발될 경우 B급 경범죄로 처벌을 하고 있다.
최대 180일의 유치장 수감과 최대 $2,000의 벌금을 물린다.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 텍사스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67%, 공화당 지지자들도 48% 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대마초 합법화의 물결이 드센 가운데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범죄 증가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합법화된 주는 살인, 폭행 등의 범죄가 감소세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 논문은 1990년에서 2006년까지의 미국 전역을 조사한 FBI 연례 범죄보고서(CSR)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대마초는 여전히 마약이다.
요즘도 젊은 연예인들이 이따금 대마초 흡연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린다.
미국의 많은 주들도 아직은 그렇다.
텍사스의 경우 연간 5만여 명이 마리화나로 처벌을 받고 있다.
대마초의 합법화가 사회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는 여전히 논쟁거리지만 세상의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때 마약의 대명사였던 대마초가 술이나 담배같은 기호품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은 그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 정서, 취향, 신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 많은 것들이 세월이 지나면 모두 허깨비같은 것이 될지도 모른다.
그 허깨비의 정체는 이 시대가 우리에게 강요한 것, 아니면 그 그림자일 경우가 많다.
살아온 시대가 미개할수록 그 허깨비의 크기는 클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고루(固陋)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오래 산 만큼 부질없는 편견들이 온 몸 세포 곳곳에 뿌리를 깊히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고루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리더가 될 경우 그 사회가 ‘지체아’ 현상을 겪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대한민국처럼.

<서봉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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