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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4-10-11 04:18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유감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3,182  
애초에 기대같은 것은 없었다.
지난해였던가 달라스 영사와 지역 한인 기자들간의 모임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저 식사나 하면서 약주나 한잔 나누는 친목모임이었다.
이런저런 잡담이 오가다가 문화센터 이야기가 나왔고 부임한지 얼마 안되는 영사가 호기 있게 말했다.
“문화센터 건립은 가능하다. 한국으로부터 돈을 끌어오는데 적극 돕겠다.”
사람들의 수다 속에서 문화센터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그때 문득 한마디 툭 내던졌던 기억이 난다.
“꿈을 접으시라”

솔직히 문화센터 건립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당시 나는 이 동네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짬밥’에 힘입어 감히 말하곤 했다.
“100년이 흘러도 가능하지 않을 걸…”

언젠가 모금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인지 중국 대지진 때인지 기억이 정확치는 않다.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인류를 돕자는 전세계적인 휴머니즘 운동에 달라스 동포들이 동참했고 한인회가 그 중심에 섰다.
얼마를 걷었을까?
역시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
각 한인단체들이 동참했지만 그 금액은 소소했다.
이 동네 한 한인 교회에서 같은 목적으로 걷은 모금액의 10분의 1 정도나 되었을까 …
달라스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은 한인회가 아니었던 것이다.

문화센터 건립은 정치적인 구호이기도 했다.
선거에 출마한 한인회장 후보들은 한결같이 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했지만 동포들은 번번히 뒷통수를 맞았다.
화려한 구호와 번지르한 계획이 발표되곤 했지만 제대로 한번 시도조차 된 적이 없었다.
지금의 안영호 한인회장이라고 별다를까?
그 또한 시간이 날때마다 문화센터 건립을 거론했지만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안 회장이 언젠가 문화센터 기금으로 10만불을 내놓았을 때도 코리안저널이 ‘대서특필’하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었다.
어디서 본 것같은, 그리고 그 뒷맛이 개운치 않았던 기시감(旣視感) …
늘 그래왔듯이 그저 무책임한 ‘쇼’일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기적’이었다.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났다.
문화센터 기금 모금운동이 전개됐고, 위원회가 조성됐으며 결국 건물구입으로 이어졌다.
달라스 동포들의 염원,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우리들의 집’이 눈앞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경사, 축제 등의 언어로 꾸져졌어야 할 오늘의 날들은 그러나 그렇질 않았다.

기금 모금에서 건물구입까지의 과정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모금운동은 몇몇 부자동포들을 벗어나 전 동포사회로 나아가지 못했고, 건물구입은 공청회 한번 없이 동포들에게 통보하듯이 치러져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기금을 모으고 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재단은 한인회와 뒤엉키면서 안영호 회장과 그의 측근들이 ‘공적인 영역’을 ‘사유화’시킨다는 비난도 자초했다.

얼마전 한인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청회를 열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해명하긴 했다.
달라스 동포사회의 규모와 최근 몇 년간 이전투구를 거듭해온 노인회 경우 등 이 동네 사정을 돌아볼 때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사공이 많으면 바다에 있던 배가 산으로 가는 수도 있는 법이고, 선한 독재는 민주주의보다 효율적이니까.
문제는 안 회장의 독재를 선하다고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있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모른척하기에는 시대의 교양이 견뎌내질 못했다.

결국 달라스 한인기자협회(회장 김길수)가 2주전 성명서를 발표했다.
좀더 투명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찌보면 문화센터 문제는 관점의 문제일 수 있다.
찻잔에 물이 반밖에 없다고 불평할 수도 있고, 반이나 찼네라고 만족할 수도 있다.
코리안저널은 후자를 택했다.
그동안 문화센터 문제에 침묵하고 협회의 성명서를 게재하지 않은 이유다.
모금운동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대의도 있었다. 그러나 …

뉴스코리아는 지난주 컬럼을 내보냈다.
편집장이라는 분이 ‘다리가 되는 꿈 속에서도 울다’라는, 독해가 난해한 제목의 글을 썼다.
문화센터 건립 과정에 ‘태클’을 거는 기자와 언론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인데 내용이 거칠다.
‘테러 수준의 부정적 기사’
‘호도하며 짖어대는 이들’
 ‘옆에서 짖어대는 개’
‘소위 지역 기자협회라는게 있다.  … 두세명이 술자리처럼 모여 끌고가는’
‘사주가 바뀌면 사주 의향대로 기사 쓰고…’
신문사 편집장이 쓴 글 치고는 글 속에 녹아든 감정이 격해 보인다.
평소 이 동네 동료 기자들한테 감정이 많은 것일까?
아니면 한인회를 공격하는 것에 격분을 참을 수가 없을 정도로 한인회 집행부와 일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후자가 맞는 것 같다.
동포사회에 대한 지극 정성이 남다른 신문사라서 그 대표단체인 한인회에 대한 사랑도 그런 것 같다.
“사업이 어려워지는 지역 한인들에게 도움을 줄길은 없을까”하고 “오늘도 신문사는 고민을 한다”는 정도니까.

이 동네의 또다른 주간지 KTN은 지난주 달라스 한인문화센터가 보금자리로 구입한 크라운 플라자의 감정가가 13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KTN은 부동산 중개업자의 말을 인용해 “건물이 너무 후미진 곳에 위치한데다 임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감정가격을 실거래가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한인회는 일전의 기자회견에서 이 건물을 구입하게 된 것과 관련해 “실제가격 보다 싸고 샀다가 팔아도 10만불이 남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건물을 구입한 결정적인 근거가 흔들리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에 직면한 셈인데 어쩐 일인지 한인회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해명이 없다.
한인회 기관지를 자처하는 뉴스코리아를 통해서 밝히려는 것일까?
어떤 방식이든 한인회는 소모적인 의혹을 하루 빨리 불식시킬 의무가 있다.

침묵해 오던 코리안저널이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문화센터 문제가 이미 동네의 잇슈가 되었기 때문이다.
외면하기에는 문제가 너무 커져버렸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는 불협화음이 속히 잦아들기를 바란다.
어쨌든 문화센터는 동포사회의 경사이고, 그 보금자리가 제대로 가꿔지기 위해서는 모금운동이 계속되어야 되기 때문이다.
Peace!

<서봉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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