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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6-05-03 03:07
거북이 교인(Turtle Christian)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6,387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마4:4)

미국의 크리스천들에게 잘 알려진 농담 중에 거북이 교인(Turtle Christian)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북이는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 가장 오래 사는 동물 중 하나로100년 이상이 사는 것도 있어,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장수하는 무리라고 합니다. 100년 정도 사는 거북은 주로 코끼리 거북이나 바다거북이 같은 덩치가 큰 유형입니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1773년 영국의 탐험가였던 제임스 쿡 선장은 통가왕국 왕실에 '투이 마릴라'란 마다가스카르 거북을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 거북은 왕실의 보살핌 속에 1965년까지 살다가 죽어서 무려 192세를 넘게 살아서 기네스북에 정식으로 기록된 가장 오래 산 거북인 셈입니다. 또 다른 문헌에 의하면 1766년, 프랑스의 탐험가인 마리오에 의해 세셸 제도에서 모리셔스 섬으로 옮겨진 코끼리거북은 200세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장수하는 거북이는 무려 500일을 먹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 공중을 나는 새들은 9일간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죽고, 사람은 12일간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과 가장 가까운 개는 20일을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면 죽지만, 거북이 (Turtle)는 무려 500일을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거북이는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일까요?

그것은 거북이가 느리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반대로, 빠르고 급한 동물은 수명이 짧습니다. 맹수인 사자와 호랑이의 수명은 야생에서 10-15년 정도이며, 사육을 받는다 해도 20년을 못 넘긴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기간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거북이를 비유하여, 미국인들은 평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지 않고도 잘 버티는 성도들을 가리켜 '거북이 성도 (Turtle Christian)'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사탄의 유혹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4:4) 그러나 오늘날 크리스천들은 한결같이 이런 거북이 성도로 살아 갑니다. 실제로, 교회에서 치러지는 행사를 보아도 말씀 집회보다는 오히려 건강 집회에 성도들의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전도지에도 구원의 복음대신 육신의 건강정보를 싣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오늘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관심이 적은 이유에 대해 David Watson 목사는 7가지 특성을 꼽습니다.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진 세 가지가 물질주의와 행동주의 그리고 인본주의 정신입니다.

물질주의(materialism)는 성도들의 신앙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누구나 모든 분야에서 물질적인 것에 얽매여 있으며, 어디서나 물질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물질주의가 우리 마음을 예수님으로부터 빼앗고, 그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물질주의의 압력은 미세한 것 같지만, 그 실체는 상상을 초월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늘 새롭게 하지 않으면 성도는 거북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 없이도 500일을 거뜬하게 살아 갑니다.

두 번째로 강한 것은 행동주의(Activism)입니다. 리차드 포스터 (Richard J. Foster)는 "영적 훈련과 성장(Celebration of Discipline)"이라는 유명한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3대 방해물은 시끄러움과 조급함, 그리고 혼잡함이다." 그리고. "조급함은 마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마귀이다."라는 심리학자 융(C.G. Jung)의 말을 인용합니다. 사실, 오늘날은 속도를 재산으로 여기는 디지털 시대입니다. 눈만 깜박이면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디지털로만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의지하며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아날로그 식 삶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참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눅10:42, 마6:33)

세 번째는 인본주의(Humanism)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천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오히려 인간의 이성이나 사회적 가치관을 더 신뢰하며 자신의 신앙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결국 삶 가운데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들은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스스로 지혜로운 체하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자" 입니다.(롬1:22)

그러므로 만물의 영장으로 지어진 모든 인생(창1:31)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의 가치를 이기고 지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창1:27-28). 무엇보다도 지혜와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사는 특권을 누려야 합니다. 500일이 아니라 단 하루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갈급함을 느끼는 인생이 참 행복한 인생입니다. 할렐루야!


김상수 목사| 프리스코한인교회 담임, 글로벌침례신학교 실천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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