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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7-03-12 08:08
실패보다는 어설픈 성공이 더 위험합니다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7,113  

어릴 때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얘들아!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머뭇거리는 첫째와는 달리 둘째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난, 성공할거야!" 그러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엔터테인먼트 CEO가 될거야. ” “오~ 그래?  왜 엔터테이먼트 CEO가 될려하는데?” “돈 많이 벌고 멋있잖아!”

아빠가 목사인데 교육을 잘못시켰나? 너무 세상적으로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론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우리 아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늘날 모두의 현주소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성공을 원하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우리 아이처럼 부와 명예와 인기를 얻고자 하는 외형적인 부분에 치우쳐서 대답할 것입니다. 돈이 많으면, 편하게 살게 되면, 내가 원하는 직장과 일을 하게 되면, 어려움이나 고난이 없으면…이라는 단서를 성공이란 개념앞에 항상 붙인다는 것입니다. 

섬기는 교회에서 사임한 후 기도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점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다름아닌 “실패자”란 단어였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탓해 보기도 했고, 주변의 사람들을 탓해 보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하나님도 원망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강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윤 목사!  너는 나를 네 목회와 네 꿈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았느냐?” “언제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더냐? 너의 열심이 나를 위한 것보다는 다 너를 위함이 아니었더냐?"

저는 맡겨진 목회 현장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습니다. 열심으로만 본다면 특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 목회를 위한 것이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 목회를 위해서, 내 꿈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고 예수님을 이용한 목사로 더 그렇게 살았다면 무서운 말 같지만 어느 순간에 하나님이 나를 내 쳤을 지도 모릅니다. 마치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내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해도 나는 도무지 너를 모른다고 하시지 않았을까요?

이런 깨달음은 교회를 사임하고 광야와 같은 메마르고 삭막한 시절을 거치지 않았다면 결코 깨닫지 못했을 가르침이었습니다. 계속 사역을 했더라면 내가 잘나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은 고난과 실패를 통하여 주시고자 하시는 특별한 은혜와 가르침이 있습니다.

사역자에게 가장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실패나 고난 그 자체가 아닙니다. 바로 어설프게 성공하는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는 성공이지요. 어설픈 성공은 결국 거룩한 탈을 쓰고 죄를 짓게 만듭니다. 의인의 모습을 가지고 보이지 않게 악행을 저지릅니다. 주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나를 위하고 주님을 높인다고 하면서 결국 나를 높이고 주님의 교회라고 하면서 결국 나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죄를 범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주님 앞에서 버림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나의 광야는 나를 살려 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이자 기회였던 것입니다. 섬겼던 교회를 사임 후 1년 10개월의 긴 광야생활은 나에게는 더 없는 소중하고 귀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기간이 어설픈 성공의 길로 가다가 실족하는 것이 아닌 비록 실패와 고난의 삶을 산다하더라도 하나님이 인정한 진짜 성공 삶으로 나아가게 한 것입니다.

사르밧 과부의 경험처럼 먹을 것이 다 없어진 광야과 같은 때는 바로 예수님이 나의 주님이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나의 모든 것이고 그 분 아니면 아무것도 아님을 저절로 고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주님!  어설픈 성공으로 죄짓기 보다는 아픈 고난과 실패로 주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행복이요 꿈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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