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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7-08-26 02:58
나는 미치고 싶다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1,775  

나는 미치고 싶다 <윤정용목사 달라스 인카운터교회>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All Crazy”
주변에 나타나는 많은 부정적이거나 안좋은 일을 보면서 한결같이 내뱉는 소리다.
밤이 새도록 게임에 빠져서 생활하는 아들을 보고 엄마가 하는 말,
“얘… 넌 미쳐도 완전히 미쳤구나”
“이러다 앞으로 뭐가 될래”
도박에 빠져서 매일 인터넷이나 카지노에서 방황하는 사람에게는 “도박에 미친사람”으로 부르기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나도 한때 축구에 미친적이 있다.
고등학교때 박종환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4강에 올라갔을때다.
그때 우리 우리선수들이 16강, 8강, 4강까지 올라가면서 세계의 축구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 사랑에 깊이 빠졌다.
그 때부터, 교회에서 축구팀을 만들고 매일 새벽 4시, 그것도 온 땅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에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운동장돌기, 볼받기, 슈팅연습, 드리블연습등을 했다.
귀마개와 털 모자를 쓰고 두터운 장갑을 끼고 축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게다가 해도 뜨기 전인 캄캄한 밤에 자전거를 타고 매일 40분넘는 거리에 있는 운동장으로 간다는 상상을 어떻게 할 수 있으랴!
물론, 몇개월뒤에 지역 교회들이 공술운동장에 함께 모여 시합하는 것이 큰 동기가 되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때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바로 이렇다.   
“미쳤었지.  미쳐도 단단히 미쳤었지”

“미친다”란 단어는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무언가에 빠져서 사리판단을 잘 하지 못하고 몰입하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물론 무언가에 미친다는 것은 그런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미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국어사전에 “미친다”는 단어를 찾아보면
“무언가에 몰두하여 열심을 낸다”는 좋은 의미로서 설명한다. 
무언가에 미친다고 할때 부정적이기 보다는 긍정적인 면에서 보고싶다.
사실, 무엇인가에 미치면 어떤 장애가 있어도, 어려운 환경이 있어도 문제가 안된다.
미치면 밤을 지새울수 있다. 미치면 피곤해도 짜증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는 웬지 모르게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 한다.

세바시 15분의 이동진 청년의 “두려움을 제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강연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의 강의 내용을 보면, 그는 20대에  대학에 들어 가자마자 뮤지컬을 1년간 했고, 전국 무전일주를 다녀왔고,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고, 철인3종경기도 참여했고, 또한 해병대를 지원해서 군생활을 했고, 제대후에는 히말라야 5800미터 등정했고, 또한 울진에서 독도까지 240킬로를 바다 수영했고, 한강도하 수영에 도전했고, 아마존에 가서 브라질에서 222킬로미터 6박7일동안 마라톤을 뛰었다. 그리고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엘에이까지 6000킬로를 자전거로 횡단을 했다. 
그 후에 세계일주를 위해 영국에서 출발해서 11개국을 거쳐서 돌아왔다.
그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성취하는데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청중들의 반응을 얼핏 보면 “저 사람이 제 정신인가?” 라는 표정들이 역력하다.
그의 강연에서 최고의 울림은 뉴욕에서  LA까지 6000킬로 자전거 무전여행을 계획하고 잡지사에 연락을 취해서 자신의 여행기를 잡지에 연재가 가능하냐고 물어보고 결국 승락을 받는다. 그리고는 한가지 문제가 있음을 고백했다. 
“사실, 무전여행을 할 자전거가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나를 환하게 미소짓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어렴풋이나마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표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놀랍게도 자전거를 협찬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결국 여행을 끝낸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원하는 것을 얻고, 원하는 것을 할려면 이정도로 미쳐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밤을 새우고도, 피곤하고 힘들어도 이를 극복하고 이기게 하는 힘은 다름아닌 바로 “미치는 것”이다. 
미쳐야 돕는 손길도 나타난다.
미쳐야 없던 길도 앞에 새로 생긴다.
미쳐야 두려움이 바뀌어 설레이게 된다.
미쳐야 피곤하고 힘들어도 미소짓고 행복해진다.
바로 세바시에서 강연한 이동진 청년이 이미 증명했다.

미친다는 것은 세상에서 뿐 아니라 영적인 것에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앙은 한마디로 미치는 것이다.
제정신이면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를 어떻게 볼수 있고 어떻게 그 속에서 살수 있으랴!
제정신이면 보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사람을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지 어떻게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잘 느껴지지도 않는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는 나를 따르라”(요21:22)고 하는 것은 나에게 미쳐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는 것은 미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내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요15:5)는 나로 네게 가득채우게 하면… 곧, 내게 미치게 되면 열매를 맺게 된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는 것은 내 영을 가득채워서 나에게 조종받고 나를 중심으로 살고 내가 모든것이 되어라.
내게 미쳐라 이런 말씀 아니겠는가?
 
나는 예수님을 전하는 목사이고 싶다. 
늘 전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는 교회에서 늘 가르치고 교육하며 목회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목사인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
그런데 예수님을 전하는 것을 맨정신으로는 안된다.
맨정신으로 전하니까 마음에 상처도 입고, 맨정신으로 전하니까 주위 분위기도 보고 사람도 본다.
맨정신으로 할려하니까 내 기분도 살피고 사람들의 기분도 살핀다.
이런 맨정신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새벽마다 기도하면서 늘 구하는 기도제목이 바로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달라는 것이다.
예수님으로 가득채움받으면, 즉, 예수님으로 미치게 되면 예수님이 우리의 삶속에서 일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믿음의 파워다.

예수님으로 채움받아서 예수님을 전하게 되면, 예수님께 미쳐서 예수님을 전하게 되면, 죽을려고 자살을 준비하던 사람도 마음을 다시 잡고, 좌절과 절망속에서 주저앉아 있던 자도 다시금 힘을 얻어 일어서게 된다. 
누구를 만나야 할지 사람도 붙여주시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가르쳐 주신다.
필요한 것도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채워주시면서 사역과 삶을 감당하게 하신다. 

그런면에서,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시는 것이다.

내가 하면 사람으로부터 복음이 배척당하지만 예수님이 하면 정말 복음이 필요한 자에게 가서 생명의 역사를 일으킨다.
전도는 주님이 하시는 것이다.

사실, 목회도 신앙생활도 잘 할려하면 엄청 피곤하고 힘들다.
전에 교회 한 성도의 고백을 들어보면 목사님 저는 교회을 일주일 내내 옵니다.
모든 예배들, 성경공부 모임들, 봉사사역들 등등에 다 참석할려하면 일주일 내내
와야해요. 그러면서 그의 표정은 웃고 있다. 
진짜로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겠는가?
그의 말속에 힘들수 밖에 없는 이유와 내용이 다 들어있다.
그런데 이번주간도 다음 주간도… 계속해서 반복하며 그 짓(?)을 한다.
왜냐하면 그 섬김과 봉사가 비록 힘들고 피곤하지만 세상 어떤 것보다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에게 미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중요한 소원을 갖는다. 
“나는 미치고 싶다”
“예수님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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