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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1-27 02:40
치아빠스 방송국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3,285  

치아빠스 방송국

이도준 칼럼

치아빠스의 높은 산에 방송국을 세운다.  금년 3월, 적어도 4월이 예정이다. 보통 사람의 흔한 생각으로는, 지금쯤 주파수 거래가 끝났고, 그래서 AM,  FM 얼마라는 주파수가 결정됐고, 당국의 허가가 나오고, 안테나를 리스하고, 방송국의 건물과 일하는 사람들도 정해졌어야 한다. 그리고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단계다. 그런데 치아빠스 복음방송은 소위 말하는 해적방송이라 그런 절차가 필요없다.
거기를 다녀오는 동안 경찰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공권력이 부재인 곳이다. 높은 산에 전기는 있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전력공사도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가 어느 주파수로 몇 와트 출력으로 방송을 하든지 말든지 감시나 참견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으니까 당연히 허가나 인가도 없다.
그러니까 방송국이라는 말은 격에 맞지 않는다. 방송장비를 설치한다는 말이 더 옳은 표현이다. 라디오 전파 송출기, 믹서, 증폭기, 그리고 안테나에 콤퓨터가 있으면 좋지만 그것도 웬만한 스마트폰 하나로 대신할 수있다. 출력도 그리 셀 필요가 없다. 법이랑 상관없는 곳이라 불법도 아니다.
어차피 산이 높아 전파가 건너 뛰는 경우가 많아서 직경 40 Km를 커버하는데 400 내지 500와트로 충분하다고 한다. 고도에 따라 안테나의 필요한 높이를 계산해서 맞추면 건너편 산 기슭과 골짜기 안의 모든 가정에 복음을 전할 수있다.
김정은의 소형 무인 비행기가 청와대와 성주 사드 기지까지 사진을 찍어서 돌아 가다가 추락했다. 레이다에 잡히지도 않고, 잡혔다고 격추도 힘들고, 값도 싸고, 조작도 쉽고, 그런데 큰 심리적인 타격을 가했다. 좀 큰 무인기들이 동시에 6.3 빌딩이나 롯데 타워에 부딪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다.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생각도 든다.
전투기에 전투기, 탱크에 대전차포. 구축함, 전함에 잠수함은 서로 대칭무기다. 6.25 동란 당시 북한의 고사포보다 높이 나는 B-29 폭격기는 비대칭이었다. 상대가 안되는 무기라는 말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은 미국과는 대칭이라는 주장이고, 우리나라의 재래식 무기에 대해서는 비대칭, 쟵도 안된다는 선언이다. 대칭 전력으로 싸워 이기자면 피차에 돈이 많이 든다.
 9-11뉴욕 쌍둥이 빌딩 폭파처럼 적은 경비로 큰 피해를 입히는 전술, 이름하여 가성비 최대의 비대칭 전술이다. 2001년 당시 3천억 달라짜리 미국의 국방은 3 달라짜리 박스 커터 몇개로 맥없이 무너져 사상자,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값싼 비대칭 전술은 상대를 잘 분석해서 약점을 노린다. 자나 깨나 테러 생각, 연습만 하던 오사마 빈라덴은 생애 최대의 작품을 꾸몄다.
선교 목적으로 멕시코에 방송국을 차리려면, 멕시코 정부에 신청하면 된다. 장관까지 만나서 얼마나 좋은 일을 하려는지 설득할 수도 있다. 허가가 빨리 나오게 뒷돈을 주면 되는 곳이 멕시코다. 도시마다 주파수를 사서 멕시코 전역에 라디오 방송, 나아가 TV도 금세 송출할 수있다.
그러나 그런 대칭전술은 돈이 많이 드니까 가성비가 낮다. 하나님의 일이라고 거창하게 벌려야 큰 영광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 합리, 효율적인 방법이 기적을 방해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치아빠스 산간의 커피 농민들은 마야어를 더 많이 쓰는데 그것도 지역마다 방언이 서로 달라서 다른 성경을 쓴다. 방송은 오직 현지인들만 할 수있는 이유다. 필자가 다녀온 중부 치아빠스 산에서는 쪼찔 (Tzotzil)인들이 쪼찔어를 쓴다. 정규 교육이 없는 노인들이나, 여자들은 전혀 스페인어를 쓰지 않는다.
이 지역에 복음 방송이 골짜기마다 필요하고, 라디오 수신기가 많이 필요하다. 필자가 지나갔던 가까운 산에서 아이 넷과 어른 둘이 추위에 굶어 죽었다는 소식이 왔다. 5, 6 달라짜리 라디오가 사치품인 곳이 치아빠스의 산골 마을이다. 방송국보다 당장 기아와 추위에 도움을 주는 일이 더 우선순위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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