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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2-17 02:29
프로펠러 비행기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660  

프로펠러 비행기

이도준 칼럼

프로펠러 비행기는 세번 타 봤다. 오클라호마에 살 때 친구의 4인승 세스나를 두번 타 봤고 이번에는 터보프롭ATR-42라는 여객기를 탔다. 유카탄 수도 메리다에서 치아빠스 수도 뚝스뜰라 구띠에레스까지 한시간 50분 걸렸다. 오르고 내리는 시간을 감안해 대략 시속 250마일 정도로 비행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지난번에 차로 24시간 걸린 것으로 한번 쓴맛을 봤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로는 자신이 없었다. 지진 구호 지붕재료가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꼭 가야 했다. 이 사업을 주선해 준 침례교회 컨벤션 회장 목사와 만나는 것과 그리고 방송 장비 설치를 위한 답사가 또 중요한 목적이었다. 목사는 앞으로의 협력에도 서로 도울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여행경비는 지붕재료를 지원한 대전의 침례교회에 차로 가는 것으로 계산해서 신청했지만 엄두가 안나서 싼 비행편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비행편을 알아 보는데 제트 여객기가 아니라는 알림이 있었다. 좀 꺼려지기는 했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십일월이라는 필자가 세운 시한을 넘겼기 때문에 더 미루기도 싫었다.
 비바람, 천둥 번개나 치지 말라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1990년대의 기술이니까 콤퓨터가 접목되어 전천후는 아니라도 반천후 비행은 가능하겠으나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두주일 전에 표를 샀지만 두사람 비행기 삯으로 여행 예산은 다 나갔다. 그래서 사흘 밤은 딸과 사위가 사는 목사의 달동네 판잣집에서 잤다. 개미, 빈대에 물리고 찬물에 샤와를 하느라 몸이 오그라들어 힘들었다.
보통은 비행기 승강구가 모두 2층 높이인데 이 비행기는 활주로에서 문으로 쓰는 트랩의 다섯칸짜리 사다리로 올라갔다. 엔진이 있는 날개 바로 옆에 앉아서 시끄러운 것이 더했다. 좌우로 돌 때는 많이 기울어지는 것이 좀 무서웠다. 일단 고도를 잡으니까 소음도 덜하고 덜 흔들렸다. 날씨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은 좀 험했다. 치아빠스를 떠나서 멕시코만에 들어 서면서 계속 구름 속을 지나더니 하강을 시작하니까 많이 흔들리고 화장실에 가지 말라는 안내가 나왔다. 그리고 머리 위 시렁의 덮개들이 덜그덕거렸다. 메리다에 도착할 때까지 한참 그랬다. 승객들은 조용했는데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했을 것이다. 착지하니까 성호를 긋는 사람들이 많았다.
별로 심한 일도 아닌 것같았지만 필자도 안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 사람은 참 약하면서 간사한 존재다. 비행기가 흔들린다고 신의 가호를 빌 수밖에 없더란 말이다. 비행기가 잘 날 때는 비행기와 조종사의 과학과 기술을 믿다가 약간의 동요에도 하나님을 찾게 되는 법이다. 누군가 말한대로 포탄이 떨어지는 참호에는 무신론자가 없다는 것이 지당한 말씀이다.
 그런데 인생의 모든 시간이 누구에게나 그렇다. “주 언제 강림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곳도 난 알수 없도다” 찬송가 410장 마지막 절에 의하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주님을 만날지 모른다. 종말이나 심판에 대해 관심이 없고, 듣거나 말하기를 싫어하는 현대 기독교인들은 잘 안하는 찬송이다.
비행기가 아무리 첨단 장비를 갖추고 비행 기술이 발전해도 나는 기술이 작은 참새만 못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인생이 연약한 질그릇이라는 고린도후서 4장 7절의 말씀을 안다. 우리가 질그릇인 것을 믿는 사람은 유한한 인생을 보람되고, 의미있게 살도록 노력한다.
선택은 두가지다. 이슬처럼 와서 먼지처럼 살다가 바람에 날려 가는 인생이라면 캔사스라는 가수의 노랫말,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우리는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라는 퇴폐적인 가사에 심취해서 그렇게 별로 의미도 없는 인생, 책임도 없고, 내일도 없고, 노력도 없이, 되는대로, 하루하루를 살면 되고, 아니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이라는 목표로 살면 된다.
[이 게시물은 코리안저널님에 의해 2018-02-24 10:20:47 종교소식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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