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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4-21 01:13
씬디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761  

씬디 <이도준 칼럼>

씬디는 우리가 여기 정착하던 과정을 잘 아는 자매다. 문화회관의 아래층에 있는 도서관에서 일했는데 관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였다. 영어를 좀해서손짓, 발짓을 섞어서 뜻이 잘 통해 여간 도움이 된게 아니다.
여기는 주로시장의부인이DIF (주: Desarollo Integral porFamilia, 가족 종합 복지프로그램)의 디렉터를 맡는다. DIF는 재활 병원에 사무실이 있어서 시장 부인은 처음 두해 여름에 필자의 작은 아들이 통증 클리닉으로 총 300여명의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았다. 부인은 문화 디렉터까지 겸하고 있어서 그녀의 비서가 도서관의 영어, 그리고 요가 클래스도 나서서챙겨 주었다.시장까지 우리의 봉사를 고마워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파티에서도 친구로 취급해 주었다.신문사들의 인터뷰 기사도 모두 그들이 연락해서 이루어졌다.물론 씬디 이외의많은 사람들이 도와 주었다.
2015년에 새 시장이 선출되었는데 다른 정당 출신이라 말단 빼고는 시청에 속한 높은 사람들은 모두 바뀌었다.씬디도 숙청(?)되었지만 연줄이 있어서쉽게 여기서 한시간 떨어진,하루에 한번 버스가 오가는 뗄짝 뿌에르또의 항만 사무소로 일을 옮겼다.이사는 했지만, 간헐적으로 연락도 하고, 휴가를 오면 우리 집에 와서 먹기도 하고, 자기 집에 초대도 했다,
우리집에서 한국음식을 대접하던 어느날 하소연이 나왔다.우리를 믿고 도움되는 말을 기대한다는 뜻이었다.젊은 자매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혼자 사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거친 어부들을 상대하기 싫고, 공무원을 자기들의 적이라고 보는 눈도 괴롭다고 했다.그래서 우울증도 생기는 것같다는 푸념도 나왔다.
심리를 상담하는위치도 아니고 기술은 없지만 그냥 들어주는 일반적인 대화를 나누었다.조언의 내용은 이랬다.어차피 거기서 살려면서로 받아들이도록 꺼려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섬겨라.너를 어떻게 보는지에 신경쓰면 가식으로 대하게 된다.네가 마음에 하고 싶은 것, 할 수있는 것, 잘하는 것을 해라.네가 콧대를 높이면 상황은 나아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열심을보여주는 것이 마음을 여는 좋은 방법이다.못나고 악한 부모라도 자신들의 아이를 잘 가르치고 돌보겠다는 사람에게는 머리를 숙이는 법이다.우리가 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게 여기는 것을 보지 않았냐?너는 왜 우리를 도와주고 싶었냐?남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그것도 무료로, 누구에게나칭찬받는 일이다.그리고 자신의 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귀가 번쩍 뜨이는 듯했다.
우리가 하던 일을 처음부터 보았고 의도와 방법과 결과를이해하니까 방과후에 거기 도서관, 도서관이라고 해야 가로, 세로 10미터에 4미터 정도나 되는 단칸 방에서 아이들 학교 숙제를 도와 주기 시작했다. 수요일에 우리는 씬디를 격려하고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별식을 장만해 가서 같이 먹는다.다른일이 없으면.수요일 저녁은 그게 일상이다,오가는 길에 검문소가 두개 있는데 거기 경찰들과도 안면을 트게 되었다.그게 생활 밀착형 선교사가 사업의 지경을 넓히는 방법이다.
프로그램을 선교와 연결하려고 거기 제일 침례교회를 찾아가 포석을 모색했으나 가난한 어촌에서 무슨 돈으로 지었는지예배당은 크고 멀쩡한데 주일 예배에 목사네 네식구, 그리고 목사의 장인, 장모와 그리고 자매 두사람이 전부였다.씬디의애들을 주일학교로 자연스럽게 인도해 선교로 이어 줄 수있는 인프라, 사람은없었다.
사람을 찾으러 갔는데 건물만 만났다.어느 외국 선교사의사람이 아니라 건물이 먼저라는 흔한 생각의산물인 것같아서 씁쓸했다.그래도 목사를 만났으니 계속 연결을 유지할 것이다.숙제가 남았지만 주님의 일이니까 문을 열어 주실 것이라믿으니 애태울 일은 아니다.문을 열어 주시는때에, 그리로 들어가 쭈욱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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