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소개 | 코리안저널을 시작페이지로
 
로그인 | 회원가입
클릭 클릭 많이 본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Main>Column>종교
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8-11 01:15
말이 아니고 발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4,916  

말이 아니고 발

이도준 칼럼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다. 전후의 귀절을 읽어야 이해가 쉽다. 필자는 15절의 ‘발’을 열쇠 단어로 본다.  믿음이 들음에서 나는 것은 사람의 말이라도 그렇다. 복음을 듣지 않고 자신의 상상으로 믿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울은 이사야 52장 7절을 인용해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 아름답다고 쓰고 있다. 이사야서에는 좋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산을 넘는 자의 발이 아름답다고 나온다. 
복음은 말로 전해지니까 말하는 입이 아름답다고 해야 앞뒤가 맞는다. 그런데 왜 발이 아름답다고 했을까? 이사야가 예언할 당시의 뜻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이스라엘에 메시야가 예루살렘을 회복하고 통치하시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달려 오는, 날개 달린 발을 가진 헤르메스 같은 전령(傳令)의 발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런 귀절로 이사야 40장부터 66장은 전반부와 다른 저자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주전 588년 이후에 썼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산을 넘어 달려 오는 빠른 걸음의 기쁘고 좋은 소식, 백성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메시아의 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발은 사람을 움직여 다른 곳으로 다니게 하는 몸의 지체다. 다니고, 다닐 행(行) 움직이는, 움직일 동(動), 한자로 풀면 행동을 뜻한다고 꿰어 맞출 수가 있다. 우연히 생각해 낸 것이까 신학적 근거가 없는 이론이다. 근거없는 생각이 그럴 듯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렇게 풀면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행동이 아름답다는 칭찬인 동시에 그들의 행동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와 사람에게 칭찬 받는 행동에 실린 복음은 큰 힘을 나타낸다. 행동이 힘있는 복음을 전하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
전도의 미련한 방법은 고린도전서 1장 21절에 나오는 말씀이다. 여기서 도를 전한다는 전도라는 단어는 원래 설교, 선포라는 뜻이다. 설교가 미련하게 들리는 이유는 쉽게 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설교를 부정적으로 본다. 설교는 지겨운 것, 듣기 싫은 것으로 흔히 묘사한다. 틴에이져들이 반항할 때 흔히 설교하지 말라고 대든다. 달고 오묘한, 아름답고 귀한 말씀이라는 찬송가 235장은 하나님의 말씀이지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아닐 수도 있다.
동성애자는 든든한 아버지 상, 남자로서의 모델이 없는 가정에 많다는 이론이 있다. 아버지가 하는 것을 보지 못하면 아버지의 역할, 남편의 역할을 배우기 어렵다는 설이다. 그게 확실한지 아닌지는 실험이나 통계부터 잡기가 어려워서 증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행동이 말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지만 말이나 글은 변화 시키는 힘이 약하다. 들을 때만, 읽을 때만 힘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는 해도, 말과 글로 복음을 전해 개심시키는 것은 어렵다. 그 이유는 범람하는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뒷바침하는 발, 행동의 힘이 없어서 그렇다. 발로 보여주는 말로 들려줘야 복음은 잘 전파된다.
현지 목사님이 매일 보내주는 와쯔앱의 메세지를 우리와 사귀는 90여명에게 퍼 나른다. 목사님의 메세지에는 답글이 없다는데 우리한테는 많이 온다. 아무리 같은 진리의 말이라고 해도 아내가 보내는 메세지에는 사귐, 인격의 조우(遭遇)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의 의도대로 대화와 사귐이 모두 결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령님께서 누구를 준비시켰는지 우리는 모른다. 다만 가능성만 본다. 약간의 가능성을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 선교사의 눈이다.
그렇게 결신자들이 생긴다. 계속해서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당연히 생겨야 한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증거라고 믿는다. 문을 두드리고 주님께서 열어 주시니까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얘기다. 문을 두드리고 싶도록 만들어 문 앞으로 발로 인도하는 일이 우리의 담당하는 사명, 선교다.
▲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발


 
   
 

    2828 Forest Ln., #2325 Dallas, TX 75234 | E-mail: kjdtx21@yahoo.com | 전화번호 : 972-406-2800 | 등록일자 : 2010년 3월10일 | 발행·편집인 : 김종호
    모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카페, 블로그 등에서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by KOREAN JOURNAL N. TEX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