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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9-08 00:50
The Economy, Stupid!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1,375  

The Economy, Stupid!

<이도준 칼럼>

뱀같이 약은 빌 클린턴의 선거 전략가 제임스 카빌이 1991년 내걸은 선거 표어다. 굳이 번역을 하자면 “경제란 말이야, 바보야!” 쯤이 될 것이다. 이라크 침공을 단행한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업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90% 의 인기를 누리던 때였다. 이 슬로건이 나오면서 일년여 사이에 64%의 국민이 반대하는 상황으로 급전환 되었고 1992년에 죠지 H. 부시는 낙선했다.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대과 없이 웬만하면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저변의 심리인지도 모른다. 필자의 기억에는 지미 카터와 아버지 부시 뿐이다. 이런 심리가 많이 바뀌면서 재선이 더 힘들 것이라고 한다. 잘못을 쉽게 감추기 어려운 정보의 빠른 흐름을 이유로 든다.
한마디 표어가 선거의 결과를 좌우했는지는 알 수없지만 시기적절하게 상황을 드러낸 슬로건임은 반대쪽도 인정하는 바다. 경기침체라는 늪으로 빠져드는 검은 그림자를 국민들은 우려하고 있었고 그 심리를 잘 자극했다. 물론 직접적인 결과는 로스 페로라는 제 3의 인물이 보수표를 갈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옳다.
The Efficiency, Stupid! 효율성이란 말이야, 바보야! 라는 말은 학문, 행정, 교육, 경제의 모든 부분에 언제나 적용되는 슬로건이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거리의 포장마차 사장님이나, 연구실의 교수나, 달리기 선수나, 응급실의 의사나, 재벌 회사의 이사나,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여기 시장에서 할머니가 바구니에 텃밭에서 난 채소를 몇다발 놓고 팔길래 다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면서 하나만 팔겠다고 했다. 일찍 다 팔면 집에 가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물론 효율성하고는 상관이 없었다.
효율성은 합리적 사고에 근거를 둔다. 합리는 신앙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 수 있는, 하나님과 연결되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설치하신 것이다. 믿음에서 합리를 빼면 맹신, 종교에서 합리를 빼면 신학이 필요없는 사이비 이단이 된다. 2차 선교여행을 떠나며 조카인 마가를 데려 가자는 바나바의 감상적인 결정에 동의할 수없는 바울의 합리성이 심히 다투고 갈라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도행전 15장 36절 이후) 
하나님의 일은 합리적인 효율성을 따져서 해야 한다. 교회는 크게 지었는데 은행 빚에 허덕이는 것은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한 결과이기 쉽다. 미국 교단이 세운 여기 신학교가 이미 몇년 전에 망하기 직전이라며 돈도, 학생도 없다고 선전하고 있었다. 근래에 연결된 페이지에 갔더니 당장 96,000 달라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떴었다.
기도가 부족해서 그런 형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합리적인 판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기도로 회생을 위해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아니다. 그런 경우를 기적이라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의 불합리한 계획이 믿음도 아니고, 합리적인 계획에도 기적은 역사한다.
유카탄 선교에서도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미국 교단들이, 미주 한인 교회들이 해온 비합리적인 선교 모델들이 여기서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의 액수에 또는 제곱에 비례하는 성과가 하나님의 방법, 기적을 일으키는 축복이라는 비합리의 결과다.
효율성은 기업에게 약점인 무리한 확장이라는 복병을 미리 보는 사람이 얻는다. 일본의 소니도 효율성이 떨어지니까 쇠잔의 길로 갔고, 한 시대를 풍미하던 미국의 유명 백화점들도 효율성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거대한 몰이라는 도심의 소매 형태도 시들고 온라인 매장들이 효율성으로 매출을 늘이고 있다. 사람들이 같은 짓을 계속하면서 다른 결과를 바라는 약점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기 어렵다. 주님께서는 망루를 지으며 미리 비용을 계산하라고 하시며 일만으로 이만을 대적하려면 미리 헤아려야 한다고 (누가복음 14장 28-32) 말씀하셨다. 효율성이란 말이야, 바보야!! 선교사도 기억할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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