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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9-15 02:04
알바 디에즈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423  

알바 디에즈
<이도준 칼럼>

38년간 달라스의 최고급 식당에서 위이터를 하다가 2015년 1월에 은퇴하고 귀향해 메리다에 사는 필자의 친구다. 그가 은퇴하던 날의 기사가 달라스 모닝 뉴스에 실렸다. 달라스의 유명인사들이 그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고 테이블 봉사를 받기 위해 몰려 왔다는 내용이었는데 어떤 늙은 귀부인은 그를 보기 위해 간병인 두명을 데리고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7, 80년대에 바닥에서 시작했던 모든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얼굴을 보는 것같아 금세 친해졌다. 이민 성공담은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훈훈한 인간 승리의 스토리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희망가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 격언의 산 증언이다.
 그의 고향은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약 100마일 정도 떨어진 야시카바라는 유카탄의 작은 촌이다. 거기서 그가 일으킨 넓은 목장에서 일주일의 절반은 일꾼들과 일을 한다. 그가 어빙에 살면서 은퇴를 준비하고 이사하던 때에 만났다. 필자도 이사를 준비하느라 그의 트럭에 짐을 싣기도 하고 필자의 트럭에 그의 짐을 싣기도 해서 만나게 되었다.
생산적인 일이나 기회가 별로 없는 곳, 희망이 없는 촌에서 열다섯살의 아이가 버스를 타고 메리다로 탈출한다. 여기서 그의 도전 정신을 본다. 길가의 모퉁이에서 잠을 깼는데 자전거포 앞이었다. 일을 돕고, 먹고, 자면서 몇달간 버스값를 모아 텍사스의 국경도시 맥알렌의 건너편에 도착한다. 거기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무작정 북쪽으로 걸었다. 목마르고 배고파 쓰러져 있다가 어느 목장 주인에게 발견된다.
 허허 벌판에 물과 음식은 떨어지고, 오가는 사람이나 차에 발견되지 않으면 ‘밀입국자 또 시신으로 발견’ 이라는  제목의 신문 하단의 기사 밖에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경찰이나 수비대에 발견되면 추방이니까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도로아미 타불이다.
 알바는 그 목장에서 허드레 일로 시작해 목동의 일을 배운다. 축사에서 소들과 함께  소처럼 사는데 친절한 수의사가 약품을 두는 냉장고의 한켠을 비워 줘서 주일마다 타운에 나가서 사오는 식재료를 저장하도록 해 준다. 거의 매일 피낫버터 샌드위치를 우유로 삼킨다. 더위와 모기와 싸우며 주급 200달라를 받아서 100불은 고향에 보낸다. 
 경매에서 파는 소들을 모는 재주를 눈여겨 보던, 소를 사러 오는 어떤 오클라호마의 목장 주인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된다. 전 주인에게 들키지 않도록 새 주인과 탈출 작전을 세운다. 그날 밤에 목장을 지나는 하이웨이에서 새 주인의 픽업에 몸을 싣는다. 전 주인은 싸게 고용하는 일 잘하는 목동이 떠나는 것을 허락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새 목장에서도 주인의 신임을 얻는다. 달라스에서 큰 호텔을 하고 있는 목장 주인의 친구가 데려다 쓰겠다고 해서 달라스의 호텔로 일자리를 옮긴다. 호텔의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주방일을 돕다가 영어가 트이며 웨이터 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메리다에서 동쪽으로 40 Km 떨어진 따흐멕이라는 동네에서 처녀를 데려다 결혼하고 1984년에
불법체류자 사면으로 영주권을 얻는다. 러브필드 부근에 있었던 (지금도 있는지 모름)
리틀 유카탄의 개척자, 여러 후속 이민자들을 도와 주는 대부였다. 거기서 나와 어빙에 살면서 자식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딸은 고등학교 선생, 아들은 포트워스의 투자회사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미국은 일할 기회를 주었고 그는 열심히 일한 보상을 받아 자랑스럽게 금의환향한 멕시칸 아메리칸이다. 카우보이즈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팬이라 지금도 팀들의 게임을 시청하며 열을 올리면서 달라스 시민임을 확인하고 있다. 미국은 좋은 이민를 통해 자손들을 훌륭한 미국 시민으로 만들었다. 알바 디에즈 같은 이민이 계속 필요하니까 무작정 국경에 담을 쌓는 것은 답이 아니다. 좋고, 나쁜 이민을 구별하는 제도가 부실하다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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