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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09-29 01:08
구제는 선교의 교두보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1,136  

구제는 선교의 교두보

<이도준 칼럼>

필자를 헌금으로 돕고 싶다며 연방정부의 비영리단체 등록 여부를 묻는 사람이 있었다. 헌금이니까 마땅히 세금 혜택을 받아야 한다. 제도가 그러니까 말이다.
그런데 자비량으로 선교하는 개인이 미국 연방정부의 비영리 단체 허가를 받기 어렵다고 한다. 도움을 청할 계리사도 없고 그래서 그 헌금은 물건너 갔나 보다.
  후원자는 교회에 헌금해서 세금 감면을 받고, 교회는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수수료를 떼고 선교사에게 나머지 헌금을 보내는 편법도 생각났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시어머니까지 좋은 일이다. 어떤 교회가 백만 달라 헌금에 이백만달라 헌금 영수증으로 만들어 줬다가 들통난 사건도 떠 올랐다. 선교 단체들과 교회들이 그런 불로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여기서 정부는 세금이 덜 들어 오면 손해를 보는 쪽이다. 그래서 손해를 줄이려고 감시를 세게 해야 한다.
  최저임금 두시간에 해당되는 액수로 그 나라에서 살 수있는 기본적인 식료품을 모은 사진들을 비교해서 발표된 적이 있었다. 감자 두개, 그것도 아이 주먹만 한, 그게 세계에서 열번째 산유국인 멕시코의 얘기라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에 따라서 도시와 촌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다. 유카탄에는 그보다 낮은 임금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임금에 상관없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그래도 멕시코는 중남미 다른 나라에서 일을 찾아 오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으니까 다른 중남미 나라들은 더 열악하다는 뜻이다.
기독교인들은 헌금을 드리며 경제생활을 위해 기도한다. 너무 부자로 사느라 하나님을 잊지 않게, 너무 가난해서 죄를 짓지 않게 해 달라는 귀절을 흔히 포함한다. 마음에 드는 기도다. 무조건 더 성공해서 더 많은 돈으로 더 풍요하게, 행복하게 살기 원하는 기도들도 있기는 하다.
그런데 너무 가난해서 죄를 짓지 않으려고 굶어 죽는 것은 하나님의 뜻은 아니다.  복지의 사각지대, 사회적인 안전 그물이 너무 성글어 밑으로 떨어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가끔 보도된다. 풍요를 지나 낭비와 허영까지 범람하는 우리나라에서도 말이다. 사흘을 굶으면 도둑질을 안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도둑질을 용납하는 것은 아니다. 생계형 범죄라고 법에는 정상참작이라는 것도 있기는 하다.
즐기며 산다는 것을 대놓고 선전하며 자랑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가난에 몰려 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뭔가, 어디선가 잘못됐다. 즐기며 사는 단계를 지나면 나누며 사는 시대가 온다는데 거기까지 간 부자들이 아직은 적은가 보다. 
가난은 임금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임금은 못해도 하나님께서는 해결하셔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던 모든 성인(聖人)들은 가난하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돌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다. 하다 못해 하나님인 척하는 미신이나 이단의 창시자들도 겉으로는 그랬다. 뉴올리안즈 부두교 여사제, 부두 퀸으로 알려진 마리 라보 (Marie Laveau)도 구제로 이미지를 관리했다.
재벌들과 부자들의 이미지 관리, 제잘난 맛에, 자기 자랑하려고, 생색내려고, 선전하려는 구제나 세금 감면을 위한 헌금으로는 힘을 내기 어렵다. 헌금이 먹고 살고 남으니까 드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선교의 교두보인 구제는 세계적인 관광지여행, 문화생활, 성형수술, 그리고 명품을 누린 이후에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다. 기독인들의 자발적인 구제의 생활화가 답이다. 세금혜택으로 구제를 유도하고 헌금을 독려하는 제도는 하나님의 사랑을 펴는 일이 아니라 인본주의를 기리는 일이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제도를 악용, 남용하는 사람들을 낳기도 한다.
  빈부의 격차가 부자들의 구제만으로 줄어들 수는 없고 나라가 한다는 복지사업은 세금만 축내기 일쑤다. 효과 없는 복지정책으로 재정을 거덜내고 나라가 파산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인 제도, 조작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람이 변하고 사회를 바꾼다는 주장은 언제나, 어디서나 진리다.

▲ 대한민국 육군이 도하작전을 연습하며 강 건너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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