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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칼럼
 
작성일 : 18-10-06 01:05
개와 정승
 글쓴이 : 코리안저널
조회 : 1,364  

개와 정승

<이도준 칼럼>

개는 원래 명사이지만 는 우리 말의  단어 앞에서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비슷하지만 다른, 모자라는, 못한, 못된의 뜻을 묘사하는 접두사로 쓰인다. 개살구, 개떡, 개철쭉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개수작, 개나발 등에서는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부정적인, 정도가 심하다는 뜻을 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개처럼 번다는 말은 닥치는 대로, 막,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더 나아가 불법도 저지르며, 다른 사람 사정은 생각하지 않고, 돈되는 일이면 무엇이든지의 뜻이다. 요새 우리나라 재벌들의 모습이고 미국의 자유경쟁, 자본주의의 심장이라는 월 스트리트의 이전투구 (泥田鬪狗), 복마전(伏魔殿), 사각의 정글의 행태다. 발전(?)된 후기 자본주의의 모습이다.
한편 정승은 존경받는, 사려가 깊은, 점잖은 사람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못되게 해서 돈을 벌더라도 좋은 일에 고상하게 쓰라는 얘기다. 귀족, 노블리스들이 식민지 약탈, 약육 강식의 법으로 벌었더라도 사회적인 책임, 오블리제를 감당하라는 말이나 같다.
물론 성경은 아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못되게 벌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오히려 밭의 모퉁이는 거두지 말고 남겨두어 사회적인 약자들이 가져 가도록 두라고 했다. 과부와 고아 그리고 이방인들이 이삭을 주어다 먹도록 거두어 들이는 단에서 일부러 뽑아서 밭에 그냥 두라고 했다.
이삭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싹 거두어서 곳간에 들이고 나서 가난한 사람들 모이시오. 내가 인심을 쓸테니 곡식을 얻어 가시오. 이는 하나님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방법이 아니다. 얻어 먹는 사람들이 비굴하지 말라고, 자존심을 지키라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손수 거두게 하셨다. 추수감사절에 흑인 동네에서 냉동 터키를 얻어 가려고 긴 줄에 늘어선 사람들에게서는 자존심을 찾기 어렵다. 이런 구호 행사는 오히려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는 일이다.
구약의 룻기는 기댈 곳 없는 이방인 과부가 이삭을 줍는 일로 예수님의 혈통이 이어지는 대목을 소설이나 영화처럼 그리고 있다. 이방인에게도 여는 따뜻한 마음은 택하신 백성의 마땅한 것, 인류에게 주는 보편적인 교훈이다. 유투브에는 동물들 사이에서도 하나는 기대고, 다른 놈이 챙기는 아름다운 마음을 본다. 어미 돼지가 강아지에게 젖을 물리는 것을 보면서 양과 사자가 함께 사이 좋게 논다는 천국, 에덴 동산의 그림을 그려 본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들의 원래 모습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가르침과 다른 쪽으로 간다. 그래서 정승처럼 벌어도 개처럼 쓰기도 하고, 개처럼 벌어서 개처럼 쓰는 경우가 더 많다. 개처럼 쓰는 일은 위에서 말한 야생 상태로, 질이 떨어지게,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눈치에 상관하지 않고, 못되게, 내가 번 것을 내 맘대로 쓰는 것을 말한다. 소위 Filthy Rich 라는 더러운 부자들의 모습을 말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장례식에서는 죽은 사람의 귀감이 되는 훌륭한 이름을 기린다. 그런 칭찬을 하거나 듣기 싫은 사람은 트럼프처럼 죤 매케인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칭찬이라는 것이 생전에 얼마나 큰 마음을 열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었는지에 초점을 둔다. 학문이 높았던 사람이면 그의 학문이 사회에 얼마나 유익이 되었는지, 재산을 많이 모은 사람이면 그의 재산을 다른 이들을 위해 어떻게 썼는지, 얼마나 정승처럼 썼는지 말한다.
정승처럼 쓰는 일은 후한 인심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곳간에서 나온다. 후한 인심은 인심(人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신심(神心)이다. 기독인들은 곳간을 여는 생활을 보여 주며 세계의 거부들을 동참으로 이끄는,  유명한 기독인도 아닌 빌 게이츠 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도전을 받는다. 금액은 따를 수 없어도 마음으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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